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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비의 일상

공방가는 길

by 꽃담비 2016. 9. 6.

안녕하세요 .꽃담비입니다. 공방가는 날, 이제 들꽃자수 3일차, 꽃담비의 들꼬자수 분투기를 응원해 주세요. 들꽃자수 공방은 꽃담비의 집과 정 반대에 위치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집안 청소하고 청소하는 동안 세탁기 돌리고 그리고 빨래까지 널어 놓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방을 향해봅니다.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 하늘이 어지나 예쁜지 파란물감이 뚝뚝떨어질 것 같았어요. 나도 모르게 이른 아침부터 '파란하늘 …'동요가 콧노래로 나오고, 순간 당황하긴 했어요. 다행이 길가에 아무도 없었지만요. 정말 이런날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져요. 어디론가 훌쩍~ 배낭하나 달랑메고 , 목적지가 없어도 그저 좋은 것 같은 ….^^ 노래를 부른 김에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우고 버스를 탓어요. 자주듣는 cbs레인보우 라디오를 들으며 , 저의 집이 거의 종점이라 편하게 앉아서 갔네요. 여전히 차창 밖은 가을 빛을 띈 햇살이 유혹을 하고 버스는 논둑길을 지나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시내길로 들어서내요. 버스를 타고 가면 새로 바뀐 상점의 간판들의 다양한 표현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혼자서 다른표현으로 그려도 보고 나름 지금하는 일들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겠다는 생각들도 해요.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지만 전 이 시간도 참 행복하답니다. 드뎌 목적지 정류장에 도착했네요. 

 



내려서도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걸어가면서 상점 유리창에 비춰진 모습을 보고 옷매무새랑 머리카락등을 매만지기도 하고 커피향이 솔솔나는 커페를 지나면 커피를 마시고픈 유혹도 이겨내고, 공방이 카페안에 위치하기에 공방에 가면 예쁜 원장님께서 늘 맛있는 커피를 주시거든요. 이러저러 해서 공방에 도착했어요. 조금 늦었나봐요 다른 분들 다 도착해서 열심히 수를 놓고 계시네요.

오늘은 지난번 과제를 내어 주신 양귀비 꽃을 평수로 놓는 것 마무리를 하는 날입니다. 원장님께서 수놓으신 예쁜밥통 덥개에 수를 놓고 싶었으나 아직은 실력 부족으로 저는 파우치를 만들기로 했어요.다음엔 꼭 밥통덥개를 에 수를 놓을 겁니다.

 

 

제가 수를 놓아 완성한 파우치입니다. 먼저 파우치와 어울릴 천을 고르고 크기를 결정해서 재단을 하고 자수 동안을 보면서 밑그림을 그렸어요. 아직도 밑그림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언젠가는 저도 원장님처럼 대충 드리는 듯 아름답게 그려지는 날이 오겠죠.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까지 그 사람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습니까? 저도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길 꿈꾸며, 한 땀한 땀 수를 놓을 겁니다.

밑그림을 그렸으면 이제 수를 놓아야 겠지요. 음~ 평수라 쉽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남이 해 봏은 것을 보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하니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 3번씩 풀고 다시했네요. 더 이상 풀고 다시하면 천이 망가질 것 같아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저와 타협을 했습니다. 기본 양귀비꽃 수를 놓았으니 이제는 반재품에 자수놓은 천을 붙여 줄겁니다. 먼저 천이 흩트러지지 않게 대강 시침을 했어요. 그리고 가장자리를 또 한 땀 한 땀. 근데 이거 줄 맞추기 정말 힘드네요. 옆에 선생님께서 그러시네요. 수는 꼼꼼하게 잘 놓더니 왜 이렇게 삐뚫거리냐고, 그러게요. 제 맘이 이런걸까요?

 



이것도 만만치 않을 듯하네요. 결국은 이것도 3번 풀고 또 타협했어요.~ 그래서 드디어 파우치 완성 !!! 근데 이 파우치 아까워서 사용 못할 것 같아요.

이것은 지난 번 미니쿠션을 만들려고 수를 놓은 것인데 아직 솜을 넣지 않아 임시로 찻잔 받침으로 코디를 해봤네요. 예뻐요. 그래서 찻잔 받침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수를 놓다 보니 미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마 조만간 미싱을 구입하지 않을까 하네요.

하늘도 파랗고 예쁜 것들을 만나 마음은 평온하고 좋은 날입니다.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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