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담비입니다. 추석연휴에 강릉을 다녀왔어요. 강릉 경포해변에서 노닐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강릉에 커피거리가 있다네요. 커피를 무지 좋아하는 꽃담비가 그냥 지나칠리가 없겠죠 그래서 검색을 해서 강릉커피거리에 커피를 마시고 왔네요.
강릉은 1,000년 전 신라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신 유일한 차 유적지 한송정이 있는 곳으로, 예부터 차를 즐겨 마시는 고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다도 인구가 많은데, 이는 일찍부터 커피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하네요. 강릉 커피 거리로 회자되는 강릉항 일대는 1980년대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으나 커피 자판기 5~6대가 생겨나면서 강릉은 물론 영동 지역 청춘 남녀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았고, 바다 동네에 자연스럽게 커피 마을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세대 바리스타로 손꼽히는 박이추가 손으로 커피를 직접 볶아 내려 마시는 커피를 선보인 뒤로 강릉 커피 문화는 꽃피기 시작하였답니다. 특히 최초의 상업용 커피 공장, 커피 박물관과 커피 농장 등 쟁쟁한 커피 명인들과 함께 커피 템플 스테이, 커피 힐링 캠프, 커피 공원, 커피 갤러리, 한옥 카페 등 특화된 커피 명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커피 관련 인구와 문화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2009년 10월, 지방 자치 단체 최초로 강릉 커피 축제가 개최되었고, 강릉 커피 축제는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 문화 재단이 커피 축제를 위탁 받아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일본 고노 커피 회장단이 강릉 커피 축제를 직접 찾아 커피 시연 행사를 하였고, 중국 운남성 커피 생산 도시인 망시(芒市)와 도시 간 교류가 성사되어 상호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에는 한국 커피 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의 대표 커피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특히 커피 문화의 확산으로 커피 비누, 커피 화장품, 커피 향주머니, 커피로 그린 그림 등 커피 미술과 공예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며, 커피 관련 아카데미도 각 카페별로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스페셜티 커피들도 쉽사리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 커피 생산지에서 직접 생두를 수입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합니다. 2014년 8월에는 산업 통상 자원부가 인정하는 지역 특화 산업으로 '강릉 커피'가 선정됨으로써 커피를 통한 지역 산업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강릉항 커피 거리는 물론 경포, 연곡, 사천, 영진 등 바닷가 마을마다 카페가 집성촌을 이룬 커피 특화 거리가 발달되어 있으며 솔올 지구, 중앙동 도심 지구 주거 단지에도 커피 로스터리 숍이 번성하면서 자연스레 '커피 도시 강릉'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엇답니다. 강릉의 바다, 산,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안은 예쁜 커피집들이 늘어남에 따라 강릉시에서는 관광 지도를 '커피 지도'로 별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고, 10월에 강릉 커피 축제가 개최됨에 따라 10월이 커피의 달로 인식될 정도로 커피 애호가의 사랑고 받고 있답니다. 이처럼 강릉 커피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 지역 해변 마을은 횟집보다 커피 전문점이 더 많은 동네로 변모하여 커피 도시 강릉이 되었답니다
국내최초의 콩 볶는 로스팅 대회
지난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커피콩을 볶아 최고의 커피콩을 가리는 콩 볶는 로스팅 대회가 전국 70여 개 전문 로스터리 숍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기도 하였는데요, 이름하여 '2012 골든 커피 어워드'. 국내 쟁쟁한 커피 로스터들이 모여 최고의 콩을 가리는 신나는 콘테스트인 것입니다. 이후 '학생 바리스타 경연 대회', '관광객들이 뽑는 커피 별', '마카롱 경연 대회'까지 강릉은 커피와 연계된 다양한 대회와 콘테스트를 해마다 열고 있답니다. 국내의 콩 볶기로 유명한 고수들이 대거 참가하거나 다양한 커피쟁이(?)들을 볼 수 도 있는 기회가 주어지죠.
강릉의 카페들 중엔 평범한 핸드 드립 커피에서부터 증기압과 진공관을 활용한 아날로그의 향수 사이폰, 간편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모카 포트 등 다양한 커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커피를 수망에 넣어 직접 볶아보는 체험을 커피 박물관이나 명주동 커피 사랑채 등에서 해볼 수 있는 것도 재미난 볼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곳 카페, 그 카페가 강릉에서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안에 카페가 들어서는가 하면, 골목길에도, 해안 언덕에도, 숲속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떡방앗간 카페가 있는가 하면, 북유럽의 빈티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빈티지 카페, 기와집을 리모델링한 분위기 있는 한옥 카페, 가구 디자인을 함께 볼 수 있는 디자인 카페, 매월 음악회를 열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존재하는 곳. 그곳이 강릉입니다. 늦은 밤이면 골목마다 낙엽 타는 냄새처럼 커피콩 볶는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나가기도 하고, 커피 투어단이 숲속으로, 바다로, 호수로, 농장으로 찾아다니는 풍경이 낯설지 않은 동네. 그리하여 젊은 청춘들이 커피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효자 종목이기도 하답니다.
강릉커피거리는 안목해변과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목해변에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있어요. 커피를 마시고 파도소리와 바다속이 다 비치는 맑은 동해의 바다 그리고 갈매기들, 여객선 , 요트 그리고 쉴세 없이 방파제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하루 커피향과 힐링하는 시간을 갖어보세요. 그리고 커피거리에서 커피를 마셨다면 강릉에 있는 강릉 커피 박물관도 다녀오세요.
강릉커피박물관
강릉 커피 박물관은 세계 2만 여 점의 커피 유물과 각국의 커피 문화, 한국의 커피 역사에 이르기까지 커피의 역사와 유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 농장의 커피나무 관람, 커피 로스팅(roasting) 및 커피 추출 체험 등 커피 문화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강릉커피박물관을 건립하게 된계기는 김준영, 최금정 부부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였던 1800년대 커피 유물들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대문호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가 사용하던 커피 기기,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커피 용구까지 전 세계 2만 여 점의 커피 유물을 20여 년에 걸쳐 수집하며, 커피에 심취한 김준영, 최금정 부부는 커피 유물을 전시하고 한눈에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커피 농장처럼 해발 고도 700미터 내외의 적당한 고원 지대를 찾던 중, 대관령 자락인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일대 적지(適地)를 발견, 2000년 3월에 유물 전시관 1동, 카페테리아 1동, 체험장 1동, 커피 농장 1동 등 총 4동의 복합 문화 타운을 조성하여 커피 박물관 및 커피 농장을 개관하였답니다.
면적은 8,264㎡로 전시관 5관, 특별관 2관, 체험관 1동, 교육관 1동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전시관은 커피 역사 문화관, 커피 로스터 & 그라인더관, 커피 추출관, 커피나무 재배관, 커피 시음관 및 기념품 가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릉 커피 박물관은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 국제 교류와 함께 서울, 대구, 부산 등 국내 각종 커피 관련 행사 및 컨퍼런스(conference)에 참여하고 있고, 또한 한국 박물관 협회 회원 기관으로 박물관 커뮤니티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주제가 있는 커피 유물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길 위의 인문학 기행, 학교로 찾아가는 커피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10월엔 커피축제가 개최된답니다. 기대하고 다녀오셔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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