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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추분 한로 상강 가을절기2

by 꽃담비 2017. 7. 26.

안녕하세요.

가을절기 입추, 처서, 백에 이어 밤이 길어지는 시기 추분,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을 절기를 포스팅 하다보니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데 왠지 선선한 느낌이 듭니다.

밤이 길어지는 추분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추분()은 양력 9월 23일 무렵으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듭니다. 이날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이대 부터 밤의 길이가 더 길어지는 시기입니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추분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추분 부터 밤이 길어지면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천둥이 그치는 기상 변화가 오고, 벌레들은 이에 따라 둥지의 입구를 막아 작게 만들어 추위를 예방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추분과 관련된 풍속으로는 '노인성제'가 있습니다. 노인성제는 추분에 인간의 장수를 담당한다고 하는 노인성에 지내는 제사로서. 노인성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겨 고려시대에는 잡사, 조선시대에는 소사로 규정하여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찬이슬이 내리는 한로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 한로()는 양력 10월 8~9일 무렵,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입니다.

한로 즈음은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한로와 상강 무렵에 서민들은 시식으로 추어탕을 즐겼다고 합니다.

로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제비는 삼짇날(음력3월3일) 강남에서 왔다가 한로가 지나서 강남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는 '한로가 지나면 제비는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북에서 온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더 춥기 전에 겨울준비을 한다는 뜻이겠지요. 

또 한로와 관련해서 '가을 곡식은 찬이슬에 영근다.', ' 가을바람이 불면 곡식은 혀를 빼물고 자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음력 9월의 한로()에 접어들면 찬 이슬이 내리게 되는데, 이슬이 내리면 날씨가 쾌청하여 곡식들이 잘 무르익게 되므로 가을곡식은 찬 이슬에 무르익는다고 합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

상강은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됩니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며,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상강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입니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국화주는 ‘화향입주법’이라 하여 숙성된 술에 말린 국화를 넣어 그 향을 감상하는데, 민가에서는 술을 빚을 때 생화를 솔잎과 함께 직접 버무려 넣기도 하며, 국화 외에 숙지황, 구기자, 지골피를 함께 넣어 향기와 약효를 즐기기도 했답니다. 이러한 국화주는 향기도 으뜸이거니와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청혈해독과 말초 혈관 확장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절기를 포스팅 하다 보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정말 훌륭하는 생각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더위를 우리도 선조들의 지혜를 빌어 잘 이겨내면, 곧 선선함과 풍성함을 안고 가을 절기들이 하나씩 찾아 오리라 생각합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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