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점에 가서 몇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그 중 그냥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라는 일본작가 '하야마 아마리'가 지은책이다. 이책은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얼굴 없는 작가로 베일에 싸여 있으며, 필명으로 '아마리('나머지','여분' 이란 뜻)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2010년 '일본에 더 큰 감동을!' 이라는 스로건을 내걸고 라디오방송국인 니폰방송과 출판사 린다 퍼블리셔스가 주최한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파견사원으로 일하던 아마리는 혼자만의 우울한 스물아홉의 생일을 맞는다. 동네 편의점에서 사온 한 조각의 딸기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한다. 언제나 혼자였으니까라고 괜찮다고 최면을 걸지만, 한 조각의 딸기케이크가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무너지고 만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못생긴 데다 73kg이 넘는 외톨이, 그 순간 그녀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죽을 용기 마져없다. 순간 텔레비젼 화면에서 펼쳐지는 신세계가 눈에 들어온다. '라스베이거스!' 난생처음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간절함과 떨림이 생긴다. 그녀는 결심한다.' 스물아홉마지막날, 라스베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 본 뒤에 죽는 거야.'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1년이야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다. 단 한 번이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남김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죽을 용기 조차 내지 못한 것은 분명 아직 뭔가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차츰차츰, 캄캄하고 끝이 없던 터널에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 그래 라스베이거스로 가자!. 스물 아홉 마지막날,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날 죽는 거야,
'1년, 내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야.'
그날 부터 카운타운이 시작되었다.
'그래, 나는 지금 변화하고 있는 중이야.' 이제 나에겐 계획이란 게 생겼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생긴 것이다. 계획, 목표, 그런게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나? 시야를 변화시키고 사람의 걸음걸이마저 확 바꿔 버릴 만큼 힘이 있는 것.
스스로 부여한 여명은 앞으로 1년
그러나 수중엔 땡전 한 푼 없다.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해 얼마쯤 필요할까?
'고수익'
아마리는 하나의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했다.
'임상실험 아르바이트, 유흥업, 소자본 창업, 긴자 호스티스, 긴자 호스티스 거기서 시선이 멈추었다. 아마리는 '긴자 호스티스'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를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검색결과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긴자라는 그 이질적인 세계가 점점 익숙하게 느껴졌다. 긴자의 클럽은 지인의 소개 등 알음알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마리는 닥치는대로 전화번호를 메모했다.
아마리는 낮엔 파견근무를 하고 밤에는 긴자로 출근하게 되었다. 출근 첫 날이다.
거울안에 처음 보는 내가 서 있다. 비록 다른 호스티스들이 입고 있는 고급 드레스에는 발끝에도 못 미칠 만큼 싸구려 일지라도, 그렇게 치장을 하고 나니 왠지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아마리는 내친 김에 누드모델까지 하게 되었다. 낮에는 파견근무, 밤에는 긴자에서 호스티스 그리고 주말에는 누드 모델, 누드 모델은 쉬운게 아니었다. 한 동작을 15분동안 유지하고 있어야했다. 그래도 라스베이거스를 가기 위해 견딜 수 있었다.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을 만큼 삶에 대한 의욕이 없었다. 그러다 라스베이거스라는 시한부 목표가 생겼고, 오로지 그 목표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모두가 스스로 정해 버린 시한부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누드 모델을 하면서 알게되었다. 내가 느끼는 나와 남이 느끼는 내가 같지 않다는 것을,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그리는 사람에 따라 나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었다. 나는 늘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 나의 기준대로 이해받길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과 느낌은 십인십색, 사람의 숫자만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지금까지 서른을 코앞에 둔 대부분의 여자들은 결혼과 함께 안정된 생활만을 바라고 있을거라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안정과는 도무지 거리가 먼 나같ㅇ느 사람은 세상에 뒤쳐져 있는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세상이 뭐라 하건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나에게 걸었던 1년간의 마법은 이제 다 풀렸다. 마차는 호박으로, 라스베이거스의 궁전은 3평짜리 원룸으로 변했다.
D-Day 아마리는 라스베이거스에 갔다. 그녀의 라스베이거스는 어떠했을까? 그녀가 그곳에서 스물아홉 마지막날 죽기로 결심을 했는데 그녀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절박함만이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절박함속에 뚜렸한 목표 그리고 행동, 끈기 그것들이 있어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세상에 비춰지는 나는 그리 중요하지 않음도 알았다. 그냥 나대로의 나를 내 스스로 인정할 때 변화할 수 있음을 알았다.
인생역전, 그것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아마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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