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담비의 일상

병목안시민공원 – 가을날의 소풍

by 꽃담비 2016. 9. 21.

안녕하세요. 꽃담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니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네요. 지나 가을 수리산 등산을 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안양병목안으로 내려왔어요. 예전에 그곳을 안양유원지라고 했었죠. 예전에는 계곡양쪽으로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계곡에는 음식점 평상들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 그곳에 들러 파전이며, 백숙과 함께 막걸리 한 잔으로 쉼을 취했던 곳이죠. 그런데 이곳이 몰라보게 변했더라구요. 

 

 

병목안 시민공원               

병목안이라는 지명은 마을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하여 불려졌다고합니다 그리고 수리산 뒤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뒤띠미(후두미동)이라고도 불렀답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은 철도청에서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1980년도까지 경부선 및 수인선 철도에 부설할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오랜 세월동안 10㎢의 대규모 절개지가 흉물로 방치되어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2004. 6. 7일 착공, 2006. 5. 24일 시민공원을 개장, 사업비는 260억원을투입하였습니다. 1930년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폐채석장 부지에 마련한 공원으로 중앙광장, 인공폭포, 체력단련장, 사계절정원, 잔디광장, 복합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총 면적 10만1,238㎡이고, 채석장 절개부지에 높이 65m, 최대 너비 95m의 크기로 조성한 인공폭포가 만들어졌어요.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암벽 오르기, 그물다리 등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놀이시설 주변에서 발 지압장을 비롯하여 8종 14개의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단식 사계절정원에는 금계국, 기린초, 벌개미취, 참나리 등 37종 5만여 그루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습니다. 자갈을 채취하는 장소였던 곳에 만들어진 높이 65m, 폭 95m의 인공폭포는 칼로 자른 듯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쏟아지는 물줄기가 대단한 모습으로 느껴지는 장관입니다. 채석으로 인한 산의 절개면의 낙석을 방지하고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인공폭포로 단장하였다고 합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의 상징이 된 인공 폭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이자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수리산을 비행하는 독수리 한 마리가 올라앉은 긴 폭포를 비롯해 크고 병풍처럼 펼쳐진 작은 암봉들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 대형 스크린처럼 벽면을 가득 적시며 흐르는 폭포 등 다양한 형태의 인공 폭포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특히 폭포 안으로 들어가 작은 통로를 따라 쏟아지는 물줄기 사이로 걸어가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이 폭포는 국내 최대의 넓이를 자랑하지만 크기의 대단함보다는 인공폭포 중 가장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폭포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에는 다양한 운동기구와 자연학습장, 잔디광장 등이 함께 있어 한나절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합니다. 사계절공원의 야생화단지는 봄날이면 갖가지 우리 꽃으로 화사한 장관을 이루고 폭포 사이를 지나는 느낌의 화장실 또한 숨은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이어지는 수리산 삼림욕장은 안양과 안산, 군포를 잇는 수리산 계곡을 따라 자연의 삼림욕을 하는 장소입니다. 5.6㎞의 삼림욕장은 맨발코스와 1, 2, 3전망대를 지나 태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부와 인천지역의 경관이 참 좋습니다. 3전망대를 지나 나타나는 흔들다리는 삼림욕장의 숨은 재미 거리가 될 것입니다.

잔디가 깔린 중앙 광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초록빛으로 눈을 씻으며 도시락 먹기에 좋은 원두막들, 중앙 광장 둘레를 따라 서 있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책 한 권 읽어도 좋고, 한가롭게 낮잠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과 산자락에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속의 묵은 먼지들을 털어내기에도 그만입니다. 어린이 놀이터 옆으로는 예전 자갈 실은 화물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복원해져 있으며 녹슨 화물차 두 량도 나란히 서 있습니다. 짧은 철로를 걸으며 공원의 옛 모습을 상상해 보고 공원 입구에서 계단을 이용하면 바로 중앙 광장으로 이어지고, 산책로를 따라가면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공원에 닿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병목안 캠핑장                

이렇게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한 걸음 더 병목안 안으로 들어가 보면 캠핑장이 있습니다. 병목안 시민공원 아래쪽에 자리한 병목안 캠핑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캠핑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 그늘 아래 총 50개의 캠핑 사이트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장작불을 피우는 등의 캠프파이어는 금지되어 있지만, 각 사이트들이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샤워장과 전기 설비도 갖춰져 있습니다. 이곳은 도심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겨울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안양시시설관리공단에서 약 한 달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병목안캠핑장을 왼편에 두고 지나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수리산 등산로와 이어지는 삼림욕장이있습니다. 굳이 정상까지 등산을 하지 않아도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숲의 생태를 관찰하며 이야기 나누기에 그만입니다. 미리계획하지 않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병목안시민공원에서 가을 하루 추억을 만들어도 좋을 듯합니다.

병목안시민공원 : 안양시 만안구 안양9 81-1번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