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담비입니다.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가을엔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꽃담비는 도보여행에 딱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르렀던 들녁이 알록달록 각자의 결실을 보여주고 하늘은 끝이 없이 파랗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살랑살랑 , 이런데 어찌 걷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야겠기에 제가 사는 곳부터 둘러보려 합니다. 올 가을 이 거리를 다 걸어볼 생각입니다.
수원에는 팔색길이라고 정해놓은 수원 둘레길이 있는데 그 길마다 특색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수원 팔색길의 의미는 수원이 지닌 8의 긍정적 의미를 담아 수원 곳곳을 연결하며 수원의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공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 행운을 상징하는 8의 도시 수원" 이렇게 소개가 되어 있네요. 그럼 도보여행을 하면서 8색의 의미를 하나하나 찾아봐야겠죠? 여행을 할 때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지만 떠나기전 그곳을 잘 파악하고 간다면 훨씬 뜻 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꽃담비는 첫 수원도보여행코스를 제 1코스가 아닌 제 8코스인 화성성곽길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코스가 제일 짧은 것 같아서입니다.~^^
화성성곽길은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자랑스런 수원화성입니다. 화성성곽길을 돌면서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역사,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화성성곽길의 코스를 알아보도록 할까요?
화성성곽길은 화성행궁, 화성열차, 수원화성, 수원향교, 화서공원등 볼거리가 많아요. 그리고 수원재래시장들을 둘러볼 수도 있어요. 그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할께요.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동양 성곽의 백미로 불리는 수원화성은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이용해 만들어진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한 곳입니다.
<수원향교>
수원향교는 1291년(고려 충렬왕 17년) 당시 수원의 읍 중심이었던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화산 앞에 세워져 있었답니다..
그 후 1789년(정조13년) 가을 500년 가까운 세월을 화산앞 구읍지에 세워져 있던 것을 정조대왕이 부왕(父王)인 사도세자의 원침(園寢)을 양주 배봉산에서 현재의 화산으로 천장(遷葬)하기 위하여 수원읍지를 팔달산 동쪽 현재 4대문 안으로 옮길때 현재 위치인 교동43번지에 이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전 당시에는 급히 서두른 탓으로 목재 대부분은 구건물의 것을 재활용하였으며 건물의 하부가 물에 잠기어 목재가 썩는 등 문제가 발생하여 1795년(정조19년) 개축하게 되었고 그 후에도 훼손되거나 화재로 인하여 수차에 걸쳐 보수하여 왔다고 합니다.
향교는 성균관(成均館)의 하급관학(官學)으로 일명 향학(鄕學)이라 불렸으며 지방에 유일한 공립중등교육기관으로서 수재를 모아 학문을 강습하여 왔습니다..
구조는 성균관을 모방하여 거의 비슷하게 선성(先聖)의 위패(位牌)를 봉안한 대성전이 있고 당하(堂下)좌우에는 선현(先賢)들의 위패를 봉안(奉安)하던 동.서무가 있어 이를 문묘(文廟)라 불렀습니다
문묘 앞에는 유생(儒生)들이 학습하던 명륜당(明倫堂)이 있고 그 좌우에는 유생들이 기숙하던 동.서재가 있는데 주로 동재에는 양반계급을 서재에는 그이하 계급을 기숙하게 하였습니다.
수원향교는 공자님을 비롯한 유교의 다섯분의 성인과 우리나라의 현인 열여덟분, 중국의현인 두분등 모두 2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향교에 제사공간을 두어 정기적인 제사를 시행하였던것은 이를 통하여 여기에 모셔진 유현(儒賢)들의 학문과 인격을 흠모하고 배우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지금도 수원향교에서는 매월 초하루(1일) 보름(15일)에 분향하며 봄과 가을에는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명륜대학과 청소년인성교육과정을 통하여 유현들의 학문도 계승하고 있습니다. <수원향교 홈페이지 참조>
<수원화성행궁>
수원화성행궁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힙니다.
사적 제478호 화성행궁은 1789년(정조 13년) 수원 신읍치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 되었다. 행궁(行宮)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을 말하며 그 용도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쟁과 같은 비상시에 위급함을 피하고 국사(國事)를 계속 하기 위해 마련된 행궁으로는 강화행궁, 의주행궁, 남한산성 내의 광주부행궁 등이 있고, 온양행궁은 휴양을 목적으로 설치된 행궁으로 조선 세종이래 역대 왕이 즐겨 찾던 곳이다. 그리고 왕이 지방의 능원(陵園)에 참배할 때 머물던 행궁이 바로 화성행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했으며 1790년에서 1795년(정조 14∼19년)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수원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행궁, 안양행궁, 사근참행궁, 시흥행궁, 안산행궁, 화성행궁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화성행궁은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뽑히는 대표적인 행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은 평상시에는 화성부 유수(留守)가 집무하는 내아(內衙)로도 활용하였다. 정조는 1789년 10월에 이루어진 현륭원 천봉 이후 이듬해 2월부터 1800년(정조 24년) 1월까지 11년간 12차에 걸친 능행(陵幸)을 거행하였습니다.
이때마다 정조는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조가 승하한 뒤 순조(純祖) 1년(1801) 행궁 옆에 화령전(華寧殿)을 건립하여 정조의 진영(眞影)을 봉안 하였고 그 뒤 순조, 헌종, 고종 등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머물렀습니다.
화성행궁은 576칸으로 정궁(正宮) 형태를 이루며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낙남헌을 제외한 시설이 일제의 민족문화와 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습니다. 1980년대 말, 뜻있는 지역 시민들이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꾸준하고 적극적인 복원운동을 펼친 결과 1996년 복원공사가 시작되어 마침내 482칸으로 1단계 복원이 완료되어 2003년 10월, 일반에게 공개 되었습니다. <수원문화재단참조>
<화성열차>
앞부분은 임금(정조대왕)을 상징하는 용머리 형상이며 관람의 이해 및 편의성을 위해 타던 가마를 형상화함, 운행구간은 팔달산- 장안공원 – 화홍문 – 연무대 를 왕복한다. 열차는 2대가 하루 12회 왕복 운행합니다.
<화서공원>
화서공원은 화서문 주변을 정비하여 조성한 공원으로 광장, 억새 밭, 소나무 밭 등의 조경시설과 휴식을 갖춘 공원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가을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밤에는 성곽을 따라 반짝이는 불빛이 용이 꿈틀대는 듯 하다. 화성은 낮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밤이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원재래시장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사이트>
수원화성을 돌다 보면 수원재래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중심에 위치한 팔달문 시장 이곳은 수원화성과 함께 210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의류, 먹거리, 잡화, 문화센터 등이 있는 종합시장입니다. 지동시장은 푸근한 인심이 살아있는 전통시장으로써, 100여년의 전통이 담긴 수원성곽을 배경으로 형성된 상설시장으로 시장의 명물인 순대타운, 건어물, 농수산물 등 다양한 전통식품위주의 먹거리 종합시장입니다. 수원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지동시장의 지동순대를 먹어보시길 권한다.그리고 못골 종합시장, 이곳은 반찬, 떡, 생선, 야채, 정육, 건어물 등 반찬골목으로 알려진 식자재 위주의 일차식품을 판매하는 종합시장입니다.영동시장, 영동시장은 수원천이 흐르는 산책로 앞에 위치하여 1층은 의류, 식품, 생활용품, 2층은 스포츠센터, 주방용품점, 다방, 미장원,한의원 등과 새롭게 조성될 예술공간이 있는 종합시장입니다. 미나리광장, 이곳은 예로부터 지동시장 일대를 미나리 광장시장이라 하였으며, 방앗간, 과일, 부식, 정육 등의 식품위주의 종합시장입니다.
이 재래시장들은 거의 같은 곳에 위치하므로 성곽을 도보여행하다 둘러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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