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담비입니다. 이제 곧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오는데요. 오늘 소개 해 드릴 곳은 부안입니다. 그 중에서도 변산반도에 가 볼만 한 곳을 알려 드릴께요.
부안 땅은 내륙으로 김제, 정읍, 고창과 경계를 이루며 바다 쪽으로는 불쑥 나온 반도 꼴을 이루어, 서해 어부들의 기름진 어장인 칠산바다와 그 너머 위도면의 여러 섬들을 기웃이 내다보고 있다. 부안이라는 이름은 조선 태종 16년(1416)에 부령현과 보안현을 합친 후 두 곳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붙인 것이다. 이곳이 백제 땅이던 시절에 부령현은 개화현(皆火縣)이라, 보안현은 흔량매현이라 불렸다. 부안의 지형은 동북부의 평야지대와 서남부의 산지로 대별된다. 동북쪽으로 김제와 맞닿은 동진강 하구 지역에는 김제만경 들이 내처 이어지는데, 서남쪽으로 변산반도에 이르면 주변의 평야지대에 익숙해진 눈에 오히려 뜻밖이다 싶을 만큼 산자락이 우거졌다. 무주와 진안을 지나 내장산 쪽으로 달리던 노령산맥이 서해를 향해 훌쩍 던져놓은 산덩이인 듯, 들판에 숨어 흐르던 산맥은 바다를 만나자 얼른 일어서서 한바탕 흐드러진 춤으로 변산을 이룬 것이다.
변산반도는 1988년 6월에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는데, 서북쪽 끝의 계화와 남쪽 끝의 줄포 사이에 이어지는 해안선을 바깥변산이라 하고, 남서부의 내륙 쪽을 안변산이라 한다. 들판과 산, 바다를 고루 갖춘 부안에는 각 자연 조건마다에 깃들여 살던 사람들의 유형 무형의 자취 또한 다양하게 전해진다. 평야지대인 부안읍 부근과 내변산 쪽으로는 이 땅 농경문화의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인 동제복합문화의 현장, 석간 당산과 돌장승들이 여러 기 남아 있다. 변산반도에서도 가장 서해로 튀어나온 바닷가 벼랑에는 서해의 수호신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수성당이 있는가 하면, 바다 건너 위도에서는 오늘날에도 만선의 꿈을 비는 띠뱃놀이가 행해진다. 또한 변산반도와 부안 지역은 백제인들의 끈질긴 부흥운동이 전개되던 중심지로서 그들의 마지막 싸움이었던 주류성과 백강 싸움의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곳이다. 부안 읍내 서림공원에는 조선 시대 이곳 태생 여류 시인 매창을 기리는 시비가 호젓하게 서서 오가는 사람을 멈추게 한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곳인 만큼 곳곳의 개펄을 메우는 간척사업이 지금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북쪽 끝 계화도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계화쌀'이 이름을 얻고 있다. 변산반도 남쪽 곰소만 일대에서는, 이제는 사라져가는 모습 가운데 하나가 된 천일제염 염전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염전들은 한때 번성하던 줄포항이 폐항되어감에 따라 1938년 곰소항을 서해 어업의 전진기지로 개항하면서 바다를 막을 때 생긴 것들이다. 반듯반듯하게 구획 지어져 햇빛에 반짝이는 염전과 거무튀튀한 판자 소금창고, 찻길 건너 바다 쪽의 개펄이 외지인의 눈에 허전한 듯 나른한 듯 색다른 풍광으로 다가온다.
변산반도 서부의 변산산괴를 중심으로 1971년 12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8년 6월 11일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범위는 변산면·하서면)·상서면·진서면에 걸쳐 있다. 변산의 경치는 일찍이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혀 왔으며 내변산, 즉 산의 변산과 외변산, 즉 바다의 변산으로 나누어진다. 내변산의 경승은 300∼400m의 산지가 이루는 산악미·계곡미와 울창한 수림 및 산중에 산재하는 사찰 등으로 이루어진다.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개암사는 고려 숙종 때에 창건한 절로 그 뒤 조선 초기에 건립된 개암사 대웅전·개암사동종(지방유형문화재 126) 등이 있다. 변산면 석포리에 있는 내소사는 백제 때 창건한 고찰로 대웅보전(보물 291)·고려동종(:보물 277)·법화경절본사본(:보물 278)·내소사 삼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124)·내소사 선실당과 요사(지방유형문화재 125) 등을 소장하고 있다. 경내 일대의 전나무숲이 훌륭하다. 내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높이 약 20 m의 직소폭포는 그 용소 옥수담 및 그 밑에 이어지는 제2·제3폭포와 더불어 내변산 제일의 경승지를 이룬다. 산내면 중계리의 낙조대 정상부에 가까운 동사면에 6·25전쟁 때 병화를 입은 것을 중건한 신라시대 창건의 월명암이 있다. 그 뒷산인 낙조대(448m)는 황해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경관이 훌륭하다. 내변산에는 실상사지 등 유적과 울금바위·선계폭포·가마쏘 등 경승지가 있다. 외변산의 경승은 주로 암석해안의 해식애와 모래해안의 백사청송 등 해안경치로 이루어진다. 변산면의 격포리 해안에는 채석강·적벽강의 두 경승이 있다. 두 경승을 강으로 부르고 있으나 하천이 아닌 해식애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생대 백악기 신라층군에 속하는 퇴적암이 침식을 받은 두 해식애가 각각 중국의 시선 이태백과 문장가소동파가 노닐던 채석강과 적벽강의 경치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층암단애를 이루는 해식애와 밀물에 깔리는 자갈 등이 뛰어난 해안경치를 현출한다. 변산면의 대항리 해안의 변산해수욕장은 백사청송 10리의 아름다운 경치와 심하지 않은 조석간만의 차 및 완만하게 깊어지는 수심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으로, 숙박·위락·공중 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 밖에도 변산면 일대에는호랑가시나무 군락·후박나무 군락·꽝꽝나무 군락 등 천연기념물이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소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이다. 633년(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년(조선인조 11) 청민이 대웅전(보물 291)을 지었는데,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1865년(고종 2) 관해가 중수하고 만허가 보수한 뒤, 1983년 혜산이 중창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었다. 이 밖에도 고려동종(보물 277), 영산회괘불탱(:보물 1268), 3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124), 설선당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 125) 등 여러 문화재가 있으며, 정문에는 실상사지에서 이건한 연래루가 있다. 내소사의 유래에 관하여, 일설에는 중국 당(唐)나라 장수 소정방이 와서 세웠기 때문에 '내소'라 하였다고도 하나 이는 와전된 것이며, 원래는 '소래사'였음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고,최자의 《보한집(補閑集)》에도 고려인종 때 정지상이 지은 〈제변산소래사〉라는 시가 기록되어 있다. 또 이규보의 《남행일기(南行日記)》에도 '소래사'라 하였는데, 이것이 언제 '내소사'로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부속암자로는 청련암·지장암이 있다. 1986년에는대웅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전북기념물 78)으로 지정되었다. 일주문부터 천왕문에 걸쳐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관음봉 아래 있는데, 관음봉을 일명 능가산이라고도 하는 까닭에 보통 '능가산 내소사'로 부르기도 한다.
<내소사 대웅전 보>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의 다포집이다. 축대 위에 자연석의 초석을 배치하고 기둥을 세웠고 기둥은 두리기둥 가운데 우주는 배흘림이고 나머지 평기둥들은 직선으로 곧다. 전면 중앙간에는 4분합문을, 좌우간에는 분합문)을 달았는데, 이 문짝들은 초화문을 투각하여 공예적으로 정교한 장식을 새긴 문짝들이다. 처마 밑에 받친 공포(栱包)는 외부로 많이 뻗은 외삼출목으로 길게 뻗어나온 쇠서들이 겹겹이 중첩되어 한층 더 한국적인 색채를 풍겨주고 있다. 내부는 내오출목인데 이 살미첨차는 아래 위를 연속하여 첨차마다 연봉형을 새겨 운궁이라고 하는 장식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대들보는 앞뒤기둥 위의 공포에 걸쳤고, 그 위로 동자형의대공을 세워 마룻보를 받쳐 우물천장을 가설하였다. 또 충량은대들보에서 측면의 가운데 기둥에 걸쳐 각각 두 개씩 배치하였다. 불단 뒤에는 후불벽이 있으나 불단 위에 닫집은 따로 만들지 않았고, 좌우의 벽기둥은 대들보에 고정시켰으며,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다.
<내소사 가는 길>
내소사 초입은 바닷가의 얕은 산세에서 보기 어렵도록 바위 봉우리 우뚝한 산세가 눈 맛을 시원하게 한다. '능가산내소사'라고 대자로 쓰인 일주문에 들어서니 눈앞으로 펼쳐진 전나무 숲길이 장관이다.이 내소사 입구 전나무 숲길은 솔바람 소리에 전나무 사이로 내리는 비, 4월의 신록, 겨울의 눈꽃으로 표현되는 전나무 숲 3경으로, 변산 8경 중 하나에 들 만큼 아름다운 숲길이다.전나무 숲의 한낮 풍요로운 태양과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는 절을 찾는 나그네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비포장 흙길의 부드러움과 전나무 숲의 울창함에 마음 빼앗긴 채 가다가 마지막 숲길을 벗어나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찰 경내의 장엄함에 발걸음을 멈춘다. 선경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능가산의 산세가 기상이 넘친다. 봉래루 앞의 수백 년은 족히 됨 직한 느티나무의 고목 등걸 사이로 보이는 기와지붕의 화음이 아름답다. 구름 한 점 없이 높은 쪽빛 가을 하늘 아래에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황홀해질 지경이다.
<내소사의 단청>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예전에는 선계사, 실상사, 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으나 다른 절들은 전란에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 있다. 능가산 봉우리가 병풍처럼 뒤를 둘러싼 경내에는 대웅보전(보물 291호), 고려동종(보물 227호)이 걸린 범종각과 봉래루, 설선당, 요사채 그리고 3층 석탑이 조용히 자리한다.조선 인조 11년 건축된 대웅보전은 화려하고 섬세한 쇠서, 날렵한 팔작지붕과 약간의 배흘림기둥 그리고 연꽃을 하나씩 조각한 빗살문이 아름답다. 유교 건축의 영향으로 자연석 그대로의 주초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다포집이다. 밖으로 튀어나온 제공의 쇠서들이 겹겹으로 중첩되어 매우 장식적이다.법당 내부의 제공 뿌리에는 모두 연꽃 봉우리를 새겨, 우물반자를 댄 천장에 가득한 꽃무늬 단청과 더불어 법당 안에 화사함을 뿌린다. 거기에 천장 대들보 양편 우물반자에는 바라, 해금, 아쟁, 퉁소, 나발, 비파, 거문고 등 10종의 악기를 연주하는 형상이 그려져 있어 부처님이 계신 천상계의 화음이 들려오는 듯하다.불단 후불벽 뒷면에는 거대한 백의관음보살상을 그려 건물의 장식적 환상을 고양시킨다. 이 그림은 강진 무위사 대웅전 후불벽화인 백의수월관음보살입상과 비견할 만한 수작이다. 무엇보다 내소사 대웅보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정면 3칸 8짝의 꽃살문. 법당 내부의 것은 화려한 단청으로 장엄을 더했고, 법당 밖의 것은 단청을 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배흘림 백골기둥에 단청 하지 않은 꽃살문을 새겨놓았다. 단청만 없다 뿐이지, 모란·연꽃·국화 등으로 가득 수놓인 문살은 그대로 화사한 꽃밭 그 자체이다.누각인 봉래루는 자연석 주초에 기둥을 올린 덤벙 주초로, 누각을 지지하는 기둥의 높이를 주초의 높이에 맞추어 올렸기 때문에 기둥들의 높낮이가 모두 다른 것이 흥미롭다. 스님들의 생활 공간인 설선당은 지체 있는 사대부집 안채를 보는 듯 규모가 당당하다. 평면의 높낮이를 다양하게 하여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한옥의 공간 조형 구성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채석강>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2만 7372㎡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옛 수군(水軍)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면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변산반도에 나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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