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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비의 일상

게이샤 신의 커피 강릉 안목해변

by 꽃담비 2018. 12. 1.
오랜만에 강릉에 왔다.
강릉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커피가 떠오른다.
 짙푸른빛이 아름다운 동해의 바다도 있지만
언젠가 우연히 들렀던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핸드드립커피를 마시고 난 후 부터
강릉하면 내겐 커피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커피매니아는 아니다.

게이샤
파나마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보케티
신의커피라 불린단다.

내게 전해주는 게이샤의 맛은
꽃향을 마시는 느낌이다.
청초향 꽃잎을 살짝 씹으면
전해지는 그런 풋풋한 맛

이 맛을 전해줄 수 있는 곳은
안목해변의 산토리니밖에
아직 만난 곳이 없다.

2층 창가에 앉아
창 밖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과
그 너머 조금은 시릴 것 같은
바다를 보면서
이렇듯 커피 한 잔의 사치를
즐기는 것도 삶의 활력이 된다.

산토리니에서 핸드드립을 주문하면
조금은 머리가 히끗하여
더 멋스러운 중년의 산토리니
대표님께서  손수 내려주신다.

왠지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다.

에디오피아 구지 시다모  워시드Q1
시다모
이 녀석 또한 내게는 좋다.
게이샤와 흡사 비슷하지만
이녀석에게 게이샤와 조금은
다른 맛이 전해진다.

군고구마의 탄 겉껍질과  잘 익은 속과
그 중간에 있는 껍질도 아니고
속도 아닌 그 부분의 특유의
맛이 있는데

시나모를 입에 한 모금 넣고
음미하면 그 여러맛 중에
이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에 강릉커피거리를 찾을 때에도
난 게이샤를 찾을 것 같다.
그 풋풋함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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