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러 갔습니다. 여름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더군요. 택시운전사는 실존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훈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영화줄거리는 1980년 5월 서울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밀린 월세 10만원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장훈 감독은 이 영화 '택시운전사'는 극 중 독일 기자 피터의 실존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2003년 언론상 수상 소감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극중에서도 독일기자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작노트를 보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이란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서울택시기사 김만섭은 돈과 딸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그는 지지리 궁상을 떠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러나 딸에게는 정말 한없이 좋은 아빠입니다. 그런 그가 광주까지 10만원 준다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의 일을 가로채,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갑니다. 그런 그지만 1980년 5월 18일 그 속에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보다는 그 속의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켜냅니다.
기자 피터는 깐깐한 외국기자이지만 사건속에서 따뜻함을 보여줍니다. 성격이 깐깐해 서울택시기사 감만섭과 매번 부딪치지만 김만섭의 상황을 알고 이해해하고 그 속에서 믿기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자로서의 임무에 충실합니다.
유해진 , 차순배, 그리고 광주 택시기사들 , 대학가요제에 참가하려고 대학을 갔다는 천진난만한 구재식(류준열) , 기자이면서도 기자로써의 임무를 하지 못해 애타하던 최기자(박혁권) 그리고 광주 기자들,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 그 속에서 가해자가 되야만 했던 박중사(엄태구) 그리고 그날의 광주사람들, 표현 할 수 없는 먹먹함을 전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그날에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날 아버지를, 어머니를, 그리고 아들을, 딸을 아무 영문도 모르고 떠나보내야만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시간속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영화라고 잘 된 영화라고 그렇게 영화를 보고 끝내버리기엔 그날, 그 속에 내가 아닌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속 깊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두 번 세 번 꼭 보세요. 택시운전사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용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만약 5.18이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땠을까. 여전히 진행중인 그들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의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그리고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의 고마움을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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